호남의 9월은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과는 달리 불같은 열정을 지닌 가련한 꽃무리가 있으니 "수선화과의 꽃무릇"으로 키는 30-50cm 로 꽃줄기끝에 산형화서로 피며, 6갈래의 피침형꽃은 길이 4-5cm 로 뒤로 말려피며 가장자리에 주름이 있고 6개의 수술은 길이 7-8cm 로 꽃보다 길며 모두 진한붉은색으로 못다한 恨을 삭여서 뿜어내듯 피를 토한듯 하며, 꽃이 지고 난 늦가을부터 잎이 돋아나서 꽃이 피기전인 초여름에 녹색의 잎이 시들어 없어지므로 꽃과 잎이 서로 만나보지 못하고 암술이 없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슬픈 사연의 화려한꽃으로 우리는 이를 石蒜이라 하고 鱗莖을 利尿, 消腫에 사용한다.
출처 : aroma71
글쓴이 : 내친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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