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새벽 2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함백산으로 출발했으며 미리 산림청 출입허가를 받은 지라, 출입금지구역을 통과하여 야생화동산이 있는 금대봉으로 올랐다. 발밑에는 이름모를 야생화가 나의 발길에 어지르지는 비명소리가 들리며 덩굴관목을 지나느라 나의 몸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한참을 찾아 헤맨끝에 오늘의 주인공인 30-50cm 크기의 다년생초본인 "난초과의 개불일꽃"을 발견하였고, 너무나 신기하여 문득 하늘을 처다보고 미소를 띄었다. 3-5장의 넓은잎이 어긋나고 5-6월에 줄기끝에 1개의 연한분홍색 또는 붉은보라색의 주머니형입술꽃인데 윗꽃받침잎은 넓은 난형으로 햇볕을 가리고 아래꽃받침잎은 서로 붙어서 끝이 2갈래로 되고 포는 꽃뒤편을 넓은잎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형태가 "귀하신몸이 복주머니를 들고서 누구에게 바치는 형상"같아 보고 또 보아도 신기할 따름이다.
출처 : aroma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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