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을 찾아서

울릉도 야생화탐사 세째날 (5월 26일)

내친 걸음 2013. 6. 10. 12:57

첫날은 몰랐었는데 세비야님은 잠자리에 들때 간편한 방수-방한복 차림의 웃옷과 바지를 입고서 담요나 이불도 없이 그냥 야산에서 잠을 자듯 잠을 청한다. 우리들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라 "자유로운 여행을 하시는 분은 저런 습성을 몸에 익혀야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으며, 우리는 아침 8시경 콘도위로 올라가는 성인봉가는 길을 택했다. 해발 220m 의 숙소에서 완만하고 잘닦힌 콘크리트길을 걸으며 올라가다가 갑자기 반대편 기상대가 있는 곳에서 운해의 물결이 파도치듯 스처 지나간다. 카메라를 구비할 겨를이 없이 폰카로 멋진 장면을 찍을수 있었으며, 경사진곳이 나타나면서 전날의 저녁식사로 인해 별꽃아씨의 몸이 예사롭지 않아 성인봉등정을 포기하고 집으로 하산하기로 하였으며, 그후 우리는 처음으로 하얗고 복스런 은난초를 보게 되어 가슴이 솟구쳤었고 처음 1시간동안에 해발 485m 까지 올라 가서 1차로 쉬어가기로 하였다.

 

 < 우측 밑이 우리가 묵었던 숙소 >

 

 < 내생애 처음 보는 희망의 은난초 >

 

< 1차 1시간동안의 행로 >

 

쉼터 주변의 너도밤나무, 흰주름제비란, 공작고사리를 보면서 죽음의 비상계단이라 불리는 곳에서 울릉도 성인봉 주변의 경관과 왕털마가목, 산가막살나무, 다시 하산하여 콩팥노루발풀 그리고 무언가를 보았지만 잘 매치가 안되는 여러품종을 보았으며,  

 

 < 울릉도에만 산다는 너도밤나무, 수피가 매끈했다 >

 

 < 비탈길을 내려가 만났으나 이미 한창기를 지낸듯  ,, ,  흰주름제비란>

 

 < 평지에서 반갑게 만났던 흰주름제비란 >

 

 

 

 < 공작새 한마리가 날개를 곱게 활작 펼친듯  , ,, 멋진 공작고사리 , ,,  >

 

 <제주도의 특산식물 왕털마가목 >

 

< 산가막살나무 >

 

< 콩팥노루발풀 >

 

< 이제부터가 시작인 듯 , , , >

 

다시 오르고 내려가고 옆으로 평지를 가듯 하면서 시커먼 천남성, 하얀날개를 펼치는 섬남성, 그리고 화랑의 머리에 끼우는 깃솔모양의 일색고사리,  그리고   할아버지 큰수염처럼 의젓한 큰연령초, 그리고 고산으로 갈수록 더 귀엽고 더 꽃술이 다복하고 풍성한 선갈퀴들의 세상을 보며 어느덧 2시간이 걸렸고 뒤처진 나만의 잠시휴식을 취해본다.

 

< 시커먼 머리를 쭈삑 세우는 천남성 >

 

 

 < 공작새 모양의 곱게 뻗은 잎과 가운데 하얀색이 아주 맵씨있는 우아함을 자아낸다 - 울을도만의 섬남성 >

 

 

 

< 일색고사리 >

 

< 큰연령초 >

 

 

 < 꽃잎의 형제가 많아져서 더욱 풍성한  , , 한가족의 평화로운 느낌의 선갈퀴 >

 

 

나만의 휴식시간에서 조금더 오르니 나처럼 낙오된 풀꽃들을 지키려고 상고대님께서 팔각정에 앉아 식사를 하신다, 나도 주먹밥을 먹고 팔각정에서 저동항을 향해 전경사진을 찍고 상고대님과 함께 풀밭속으로 깊게 내려가면서,  초반에 한넘을 보고는 신귀하게 바라보았고, 다시 더 올라오면서 가족을 만나 만져보기까지 하는 개종용, 이제는 볼수없다고 여겼던 섬노루귀의 꽃을 때늦은 철인데도 불구하고 볼수있었던 행운, 개종용에 심취하고, 섬노루귀의 꽃을 보면서 잎이 무지하게 큰, 큰졸방제비꽃, 처음으로 보는 헐렁한 종들이 걸처진 헐떡이풀, 윤판나물아재비, 그리고 약간 분홍빛이 감도는 주름제비란, 섬말나리, 큰두루미꽃의 동산으로 오르면서 986.7m 높이의 성인봉에 다달았다.

 

< 팔각정에서 바라본 저동항 >

 

 

 < 올라 갈수록 더욱 많은 개체의 개종용, 그들은 뽀얀 속살을 여지없이 다 보여 주었다, 그저 황홀할 따름이다 >

 

 < 전혀 기대도 할수 없었던 섬노루귀의 하얀 , , ,잎에 비해 너무 작아만 보이는 하얀꽃 >

 

 

 

 < 이렇게 큰잎과 큰자주색이라니  , ,,큰졸방제비꽃 >

 

 

 

 < 정말 숨차오르며 겨우 참아 내었던 긴숨 ,, , 이렇게 헐떡이며 찾아 왔더니 ,, , 가느린 몸매의 하얀종모양의 헐떡이풀이 나타났었다 >

 

 

 < 성인봉 주변과 나리분지에 너무나 많았던 윤판나물아재비 >

 

 

 < 숲길에서 우연히 옅은 분홍색을 띄고 있는 주름제비란 >

 

 < 아직 꽃을 피워 보지 못한 섬말나리 입니다 >

 

 

 

 

 < 너무나 무리지어 있어 좋은 모델을 픽업하기가 너무 힘들었던 아이 , 큰두루미꽃 >

 

<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 나만의 타임을 걸었더니 양옆에서 시간을 재촉하며 올라 왔었다 , ,,  >

 

聖人峰을 함께 하면서 지금부터는 성인다운 성인생활에 열중할것을 기도하고 제일 마지막 주자인 나는 빠른 걸음으로 내려 오니 약수터에서  양평지니, 두메자운, 해바라기, 풀바람, 상고대님 등 비로소 3시간여만에 동료를 만날수 있었고 잠깐의 바람소리와 약숫물 흐르는 열반의 소리로 겨우 숨을 다듬고 오늘의 신비함과 상쾌함, 그리고 상기된 흥분을 가라 앉히며 먼저간 동료를 찾아 하산하기로 했다.

 

 < 정중앙에 하얀것은 아직도 녹지 않은 겨울에 내린 눈이였다 . ..  >

 

 < 해발 220m 에서 성인봉 986.7m 를 거처 나리분지까지 約 15Km 를 8시간에 모두 마친 셈 >

 

 < 나만의 쉼터에서 나리분지까지 9km 5시간 30분 경과도 >

 

< 성인봉에서 1.1Km 하산지점에서 이제 긴숨도 모두 끝내고 , , , . >

 

긴 난간을 모두 마칠즈음 뒤처진 동료들과 잠시 휴식과 오늘 처음으로 단체 인증샷을 하면서 나리분지에 대한 환상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상고대님과 개울숲으로 들어가서 땅바닥에 붙어있는 작고 둥근 호자덩굴잎, 동굴천정에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 잇는 고란초, 그리고 참고비새순, 야생에서의 산마늘을 보았다.

 

 < 우측 중간 흰점이 나리분지 , , 그곳까지가 아늑한 숲속길, 데이트코스로는 시원한 오솔길이라 아주 좋음 >

 

 

< 있는듯 없는듯 해울님이 함께 했었네 ,,  >

 

 < 동전 한잎을 입에 문것처럼 동굴바위에 붙어 있는 고란초 >

 

 

 < 참고비 새순 ,,  >

 

< 좀 더 자란 모습이래요 , , , >

 

< 밭에서 재배되지 않은 야생의 순수한 산마늘  >

 

< 풀바람님의 사진 - 성인봉 등정까지 2.8Kg 의 삼각대를 들고서 다니는 내친 걸음 >

 

거의 수직 경사를 다 내려 온뒤 휴식처집에서 쏟아져 나오는 우리의 동료들 , ,, 먼저 간 동료들을 처음으로 접하는 간이면회소 같은곳에서 다시 나리분지로 이동하는데, 이곳은 바람이 솔솔 불고 길은 외길에 주면에 윤판나물아재비, 섬밀나물, 섬남성, 천남성 등이 보였고  옛날 제주도에서 살았던 가옥형태의 투막집에서 단체 인증샷을 하고, 드디어 우리가 찾은 보물, 해바라기님의 혜안으로 꼬마은난초, 그리고 밋밋한 은난초를 다시 보게 되고 개종용도 볼수 있었으며 여기서 잠깐 나와 해바라기,두메자운, 청파님을 제외하고 모든 동료는 옆산으로 줄행랑을 쳤던 것으로 마무리되고 저녁 주막집에서 금새우란을 보면서 오늘의 일정은 모두 끝났으며, 여기서 나오는 버스를 타고 다시 섬일주를 한뒤에 도동항에 내렸고 숙소로 줄행랑하여 숙소에 있었던 별꽃아씨의 근황을 알수 있었다.

 

 < 사방이 둘러 싸인 380m 나리분지  , , 오직 나가는 길도 한군데 뿐 >

 

 < 투막집 안내도를 하얀솔님이 찍고 있다 >

 

 < 모두 고생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밝은 모습들  , , , >

 

 

 < 숲속에 숨은 은난초를 찾고서 , ,  >

 

 < 해바라기님이 땅에 붙어 있는 5cm 짜리를 찾아 주었다 , 그이름 꼬마은난초 >

 

 

< 주막 정원에 피어 있는 금새우란 >

 

울릉도의 야생화 탐사는

불편한 것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승화시키고

신귀한 것은 아주 드물게 처음 보는 것으로 인식하며

해안에서 불어오는 뒷심받는 시원한 바람으로 성인봉까지 등정하며 얻어낸 울릉도 희귀특산식물들을

아름다운 절경과 함게 볼수 있게 하여 주신 운영자인 별꽃아씨와 이곳 상고대님의 헌신아래 참으로 멋있고 재미난 여행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차후에도 풀꽃나라의 더 멋있는 여행에 동참하기를 바라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