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하여 쉬어가는 자리

요즈음은 계절을 넘나드는 녀석들이 제법 나타나서 기후의 변동을 느끼게 된다. 10월경에 오서산에서 하산하던중 발견한 "초롱꽃과의 모시대"는 원래 여름에 피어나는 다년생초본인데 이렇게 나를 영접해 주고 있으니 너무나 기특하다. 줄기는 고추서고 가지는 거의 갈라지지 않고 잎은 어긋나며 피..

길가에 흔히 자라는 질경이와 같은 일년생초본으로 "벼과의 각시그렁"이 있는데, 줄기에 어긋나는 선형의 긴잎은 밑부분이 줄기를 겹처 둘러싸고 있으며 광택이 있는 잎과 줄기는 매우 질기고, 줄기끝에 원추화서로 적색의 꽃이삭이 달린다.

아시아 열대지방 원산인 "콩과의 결명자"는 여름에 피는 1년생초본인데 요즈음은 계절을 넘나들어 11월 초순에 보게 된 것인데, 위로 고추서며 잎은 어긋나며 작은 도란형잎이 4-8장으로 된 겹잎으로 바같이 둥글고 넓고 줄기쪽이 좁으며, 꽃잎은 5장으로 도란형으로 아랫쪽 2장이 조금 길며 꽃받침은 5..

전국의 산에 흔히 볼수있는 다년생초본으로 줄기끝에 둥근 산형화서로 피어나는 자주색 난형의 꽃으로 화피는 6장의 타원형이며 수술은 6개로 화피보다 길게 나와있는 "백합과의 산부추"가 있는데, 잎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꽃만 있는 모습이 매우 신기하다.

화려한 모습의 종모양꽃을 찍은지 1년이 지난 오늘 비로소 찾아낼 수 있었다. 가을을 닮았는지 자주색 종모양의 화관을 하고 있으며, 5갈래로 갈라지고 갈래사이에 또 부화관이 짧게 갈라져 있고, 화관도 종모양(5cm)이며 암술은 가운데 1개이고 수술은 5개로 화관통에 붙어있는 "용담과의 큰용담"이 있..

비교적 흔하다고하는데 찾기 힘든 꽃으로 "콩과의 비수리"는 다년생초본으로 줄기가 옆으로 누워 자라며, 잎은 어긋나면서 3장의 피침형으로 된 겹잎으로 잎자루가 있고, 잎겨드랑이에 2-4개씩 모여피는 나비모양의 아주 작은 흰색꽃(0.5cm 정도)에는 자주빛의 반점이 있다.

전국의 산야에 두루 자라는 "비름과의 쇠무릎"은 줄기가 네모각이 져있어 고추서며 가지가 갈라지는데 줄기의 마디가 소의 무릎처럼 두드러지게 생겼다고 하여 쇠무릎이라 하며, 줄기에 마주나는 잎은 타원형으로 넓으며 줄기와 가지끝에 연녹색의 꽃이 수상화서로 모여 있다, 우리는 쇠무릎을 우슬..

북미원산지의 돼지풀의 2종류가 전국의 들에 퍼져있는데 잎이 넓은 것은 "단풍잎돼지풀"이고 깃꼴모양으로 갈라져 있은 것은 "국화과의 돼지풀"이라 하는데, 일년생초본으로 고추서고 줄기에 잔털이 많으며 가지끝에 노란빛이 감도는 녹색의 꽃이 수상화서로 피어있는데 이것이 알러지를 많이 유발..

가을이면 한국의 냄새가 물씬나는 쑥부쟁이의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고, 귀화종이면서 우리에게 친근한 코스모스도 있다, 헌데 밑의 쑥부쟁이는 모습이 시원치 않아 다시 한번 더 올려본다.

들깨잎처럼 생기고 들깨잎 향기가 감도는 "꿀풀과의 들깨꽃"은 익모초처럼 네모진각을 가진 줄기에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4개의 부리같은 모습의 통꽃으로 연한 자주빛깔에 노란점들이 박혀 있으며, 수술은 4개이고 0.5-1cm 정도의 매우 작은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