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을 굽이굽이 따라 냇물이 바다를 이루는 그곳, 동해의 정기를 받고 함백산의 토양으로, 몸은 비록 할미라하지만 그래도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우리나라 특산의 동강할미꽃의 연한분홍, 진보라, 자주색의 곱디고운 자태에 흠뻑 빠졌던 하루였다.
먼동이 트기전 | |||
강가의 연무(煙霧)에 세안을 하고 | |||
따스한 햇살에 매무새를 고치면 | |||
반겨오는 春風으로 몸단장을 마친다 | |||
가벼운 걸음으로 | |||
단애(斷崖)의 끝자락에 다가서니 | |||
날카롭던 바위는 세월을 벗삼아 | |||
나를 위한 土養으로 밀알을 익혀낸다 | |||
너를 빼닮은 나를 기다리며 | |||
천겁만겁 벽애(碧崖)에 부딪히니 | |||
동강(東江)에 피어난 너 하늘을 품었더냐 ? |
동강할미꽃을 보고는 내친 걸음에 한마디 . . .
출처 : aroma71
글쓴이 : 내친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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