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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느끼게 하는 곳- 선운사의 꽃 석산

내친 걸음 2011. 9. 20. 02:39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나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곳이 있다.

전북 고창의 선운사 뜰채에는 눈이 시러울 정도의 붉은색 꽃이 큼직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가느린 몸매를 자랑하고 있는 수선화과의 꽃무릇(石蒜)이 있다.

외로움에 목말라 6개의 피침형꽃잎이 뒤로 말리면서 둥글게 만들고 그리움에 눈물지으며 6개의 수술이 바깥으로 펼처져 있고 암술은 있으나 결국 씨앗을 맺지 못하며 꽃이 지고나면 바로 녹색의 넓은선형잎이 자라나서 다음해 봄에 사라지므로 꽃과 꽃잎이 서로 그리워하며 지내는 형상이라 相思花라 불러 지기도 한다.

우리는 이를 석산(石蒜)이라 하고 鱗莖을 利尿, 消腫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