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날을 수놓은 꽃은 잎사귀도 피기전에 얼굴을 내미는 벚꽃이 최고인데, 봄이 끝날 무릎인 모내기철 즈음에 파란 잎사귀를 뒤덮는 하얀눈이 소복히 쌓인 물푸레나무과의 이팝나무가 있다. 신도시가 생겨나고 한동안 푸르스럼한 잎사귀를 솟아 내더니 이제야 성인목이 되었나 여름이 다가오는 길목에 쌀밥을 수복히 뿌려 주다니 ,, , ,
예전에는 쌀밥을 먹을 기회가 왕손과 명성높은 양반외에는 드문 시절에, 모내기를 하던 농부들이 신귀한 듯 처다보며 쌀밥을 연상하여 "이밥(이씨놈들의 쌀밥)나무"를 부러워 하며 불러 변형된 "이팝나무" 라고 한다 .
취산화서의 길이가 6-10cm 정도되고, 1.2-2cm 의 백색의 긴곤봉형꽃잎이 4개가 펼처져 있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전남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500년 수령이 있으며, 우리는 이를 六道木 또는 流蘇樹 라고 하고 어린잎을 따서 비비고 말려 차로 사용하거나 잎을 물에 살짝 데처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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