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의 야생화

장백산의 풀꽃탐사 2 - 7월16일(둘째날)

내친 걸음 2011. 8. 3. 12:20

7월 16일 흐리고 갬, 3시 30분 기상하여 4시 40분에 출발

 

오늘은 갈길이 멀어 아침 3시 30분에 기상하고 4시에 식사를 하고 4시 40분에 출발, 어제 온길은 그래도 훌륭한 길이 였다.
지금부터는 남파로 곧장 달려 가는데 거리는 120Km이나 한쪽은 콘크리이트 양생중이거나 공사중으로 외길로만 달려야 되는데
맞은편에서 혹 차가 오면 서로 비켜서야 할 자리를 잡고 기다려야 하는 고충과 양생콘크리이트 이음철근이 삐쭉이 나와 흡사
전쟁터 가시철망 사이로 통과하는 특공대원처럼 잽싸게 이동해야하는 슬픔이 있었다.
우리는 첫샷을  6시 40분경에 비에 젖어 고개숙이고 오무린 "꽃고비"와 흐린날씨에 한줄기 빛을 밝히는 "린네풀",
허리를 꽉 졸라매고 남정네를 유혹하는 몸매의 "기생꽃", 철조망 사이에 피어난 빨간 "왕복주머니란"과 두상에 흰점박이 모자를
덮어 쓴 "털복주머니란", 무수한 세월을 습기와 온도차이를 극복하며 만들어낸 "꼬마요정컵지이", 해당화 마냥 산뜻하고 붉은

" 생열귀, 미역취, 고광나무"를 보면서 예전보다 훨씬 윗쪽으로 올라간 남파산문에 도착한다.

 

 

 

< 꽃고비 >

 

< 린네풀 >

< 꼬마요정컵지의 >

 

< 왕복주머니란 >

 

남파산문에서 중형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돌아서 40분정도 올라가서 도착한 곳은 우측에 제비봉(2.549m)이 보이는 북조선영토와
2호경계비 옆에 동복을 입고 서 있는 북조선병사 2명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쓰며 걷는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앞뒤의 시야를
바라보며 절경을 볼수 있었건만 100m 정도 남겨주고 천지를 걷는 사이에 천지를 둘러싼 안개로 인해 하늘과 천지와 땅을 분간하기
어려워 졌다. 그래도 시야에 들어오는 보석처럼 빛나는 천지의 별인 "구름범위귀", 자주색 갈래꽃이 수줍은듯 고개숙인 "두메자운",
땅에 붙어 얇은사 노랗게 비치는 저고리를 입은 "담자리꽃", 이슬에 짖눌러 고개숙인 "나도개감채", 천지를 스치는 바람에
흔들리는 날개옷같은 "두메양귀비", 범꼬리에 매달린 하얀꽃채찍같은 "씨범꼬리", 아이같이 키가 작은 "호범꼬리", 등을 찍으며
1시간여를 기다렸으나 우리에게 정성이 모자란 탓인지 결코 천지를 열어 주지 않았다. 다시 하산하여 예전에 곰취와 각시투구꽃을
찍었던 雙瀑亭에서 곰취보다 삐쭉한 잎과 작은 노란꽃인 "화살곰취", "박쥐나물", 수정같은 보석으로 바위를 이룬 "박새꽃"을 보고
새로 지어진 남파산문에서 점심을 먹었다. 예전보다 훨씬 크고 깨끗하게 지어졌고 이제는 볼수가 없는 중국식화장실 풍경이여 ,, ,  

 

< 남파 천지를 둘러싼 언덕에 담자리꽃이 안개속에 만발하였다 >

< 구름범의귀 >

 

< 담자리꽃 >

 

< 두메양귀비 >

< 호범꼬리 >

< 나도개감채 >

< 장관을 이룬 박새꽃 >

 

 

남파산문의 정원에 있는 머위처럼 생긴 넓은심장형잎인 "개병풍", 노란 양지꽃같은 "물싸리"를 찍고, 남파산문을 벗어나 오던길을
되돌아 서파로 가면서 길가의 꽃님을 보는데, 자주색 환한 미소로 길손을 반기는 "달구지풀", "왕별꽃, 초롱꽃",  세잎삼출형의
여늬 딸기꽃과는 달리 하얀꽃인 "땃딸기(요넘은 열매도 맛있음)", 두손을 펼치고 기저귀를 내려놓은 모습의 아주 큰 "손바닥난초",
"솔이끼, 노란투구꽃", 샤방샤방한 얼굴애 V 라인을 자랑하는 "금매화", 초롱초롱한 붉은색을 지닌 "분홍노루발풀", 잎의 모양이

짙지 않은 "노루발풀", "아기노루발풀", 잎의 모양이 원형톱날처럼 생긴 "톱바위취", 옅은 노란색의 "노란매발톱" 가족, "꽃개회나무",

백두산 8번 갔어도 만날수 없었다는 줄딸기 꽃잎처럼 생긴 "천도딸기꽃"을 정점으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줄기길을 잔잔이 내리는

빗길속을 뚫고 가는 조랑말처럼 덜컹거리며 가는데 어둠이 깔려오고 한줄기 햇살이 석양에 비친다. 오후 4시 40분쯤에 서파산문23kM 앞

지점을 지나고 있었고, 오후 6시경에야 예전 가이드였었던 禹萬植사장이 운영하는 식당에 도착하였고 숙소는 天陽旅游度假村 이였다.

 

< 물싸리 >

 

< 땃딸기 >

< 손바닥난초 >

< 금매화 >

 

<  분홍노루발풀 >

< 아기노루발풀 >

< 노루발풀 >

<  천도딸기 >

 

< 노랑매발톱 >

 

 

풀꽃나라 장백산 야생화탐사는
조국을 떠나온 민족의 설움을 달래고
몸과 마음을 위탁하면서 내말 내글을 남기려
애썻던 선조들의 넋을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