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날씨 맑음 때때로 비
아침 5시 30분 기상하여 6시에 식사를 하고 6시40분에 출발을 하여 서파산문까지는 가까운 10여분 거리였다.
여기서 차를 타기위해 꼬불꼬불 기다리는 행렬대를 지나 대형버스에 올라타고 밀림을 헤치듯 백두산을 에워싸고
있는 작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다시 내려 가니 백두산만 둥그러니 남아 있는데 주변에 사스레나무들만 백두산을
지키고 나머진 모두 푸른 풀과 꽃들의 천지였다.
노란색 물감을 쏱아낸 "금매화", 푸른색의 갈퀴가 저울추처럼 대롱대롱한 "하늘매발톱",
우산대 모양인 푸르고 붉은색의 "구름국화" 들이 사방에서 피어 있으며, 도로는 S 자를 그리며 끝없이 하늘로
올라 간다. 50분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약 2.500m 에 위치한 주차장에 당도하였다.
< 서파 주차장에서 천지로 향하는 1236 계단으로 오르는 인파 >
< 금매화밭 >
< 하늘매발톱밭 >
넓은 주차장과 지금은 조금 개량된 화장실이 있고, 좌측으로 청석봉(2.662m)를 바라보며 1.236개의 계단만이
천지로 통하는 유일한 길만 남아 있다. 서파 5호경계비로 올라가는 예전의 돌계단옆에 이제는 새로 만들어진 나무계단이
하나 더 있었고 우리는 중간에 1번 쉬고 800계단까지 단숨에 올라 왔으며 날씨는 쾌청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난간에
걸터 앉아 쉬고 있어 조금 쉬어 올라 갈려고 땀을 흩어 내는데, 갑자기 머리위에서부터 천지까지 검은 먹구름으로
덮여 버렸고 앞을 분간할수없는 안개만 가득하게 되어 더이상 천지로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포기하고 가이드의
구령에 맞혀 우측으로 빠져 아래로 내려오는 능선을 타기로 했다. 아직도 녹지 않은 하얀 눈언덕을 바라보며
바위에 콩던져 놓은 것처럼 풀꽃님들이 모두 삽시간에 흩어졌다. 모두 꽃찍는데 넋이 빠져 , ,, ,
이곳이 바로 야생화의 천지요 우리들 풀꽃님의 눈을 호사시킨 老虎背라 불리는 능선이였다.
< 바위구절초 >
< 구름국화 >
< 두메자운 >
< 담자리꽃 >
누가 볼새라 특공작전을 방불케하는 신출기몰한 행동으로 뛰어간 그곳 노호배(늙은 호랑이언덕 즉 이곳 언어로
그냥 호랑이언덕)에서의 첫 인증샹이 9시 24분이였으며 "바위구절초"가 만년설로 덮힌 흰눈골짜기를 내려다 보는
언덕에서 바람과 싸우고 있었으며, "구름국화"는 좁은 등산로에 비껴서서 발굽에 밟히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모습으로 안스러웠으며, 우상겹입솔잎같은 잎에 에워싸여 날개를 말리는 자주색의 "두메자운"의 모습,
이슬에 젖어 힘없는 모습의 "노란담자리꽃", 예전에는 꽃이지고 열매만 보았던 진달래꽃잎 같은 노란
"노란만병초와 그홀씨", "돌꽃" 숫넘과 암넘의 비교되는 색감, 작은 진달래꽃 같은 "좀참꽃",
무더기로 모여 작은 촌락을 이루고 하늘에 먹이를 요구하는 "나도개미자리", 보석반지를 박아 놓은 박물상자같은
"부전바디", 노란작은 꽃들이 하늘을 바라보는 "구름솜방망이", 비로도같은 고운 천으로 장식한 암꽃과 숫꽃의
"비로용담", 하늘보다 더 짙은 하늘색의 "하늘매발톱"이 발톱을 무섭게하고 소리를 내는것 같다.
< 노란만병초꽃 >
< 노란만병초홀씨 >
< 돌꽃수컷 >
< 돌꽃암컷 >
< 나도개미자리 >
< 좀참꽃 >
< 하늘매발톱 >
< 부전바디 >
< 구름솜방망이 >
< 비로용담수꽃 >
조금 내려 오다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별꽃아씨, 풀꽃뜨락,마리네, 나 " 4명은 아주 가파른 산능선을 타고
수직으로 200m 여 내려 와서 간 어느곳에 땅에 기어서 피고있는 "콩버들", 아직 다 피지 못한 "개산제비란"
머리에 흰점박이 모자를 둘러 쓴 "털복주머니란" 이 무수히 많이 있었으며,
우리나라 복주머니란보다 훨씬 작은 10cm 정도되는 "왕복주머니란"이 1개 있었다.
작은 솔가지에 핀 붉은꽃인 "가솔송", 상긋한 향기와 노랗게 물들인 "금매화와 애기금매화" 와 "화살곰취" 밭을
지나니 백두산 천지를 보지 않아도 많은 꽃과 꽃들이 자리한 아름다운 정경을 보았으니 이제 怨도 恨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되어 다시 왔던 길을 힘들게 힘들게 올라 왔다.
< 가솔송홀씨 >
< 개산제비란 >
< 왕복주머니란 >
< 털복주머니란 >
< 콩버들 >
< 화살곰취 >
< 금매화 >
< 화살곰취와 애기금매화 >
함께 하지 못한 "나도하늘말나리, 행복한그대,구름패랭이"와 합류하기로 한 곳을 찾아 이제 사스레나무가 있는
곳으로 내려 오게 되었고 또 활엽수 침엽수가 있는 그늘속으로 들어 오게 되었는데,
신부의 가슴에 안길 커다른 자주색부케인 "자주꽃방망이"가 길가에 있었고, 광대나물을 닮은 누런갈색의 "속단",
4개의 바람개비처럼 핀 분홍색 '마주송이풀", 땅에서 기어 나와 방긋 웃는 노란 "장백제비꽃" 등을 찍으며
백두산 중턱의 간이 휴게소에 다달을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이곳에서 차를 타고 장백산대협곡앞에
내려서 "멍덕딸기"를 보고 탐사대장의 첩보를 기다리는 동안 청도맥주를 한캔씩 비운후.
다시 차를 타고 서파산문으로 나와 숙소로 내려 왔다. 여기서 이몸의 행동이 느리고 힘에 겨워 하므로 "왕지"까지
갔다와야 하는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하여 매우 송구스러웠다.
< 마주송이풀 >
< 씨범꼬리 >
< 장백제비꽃 >
< 멍덕딸기 >
< 속단 >
나랏말싸미 듕귝에 달아
문자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홀새
이런 젼차로 어린백성이
니르고저 홀배이셔도
마참내 제뜨들 시려펴디 못할노미 한이라 , , , , 이하 중략
풀꽃나라탐사에서 동북3省에 거주하는 조선백성은 결국 훈민정음 이전의 시대와 현재 남한의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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