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하여 쉬어가는 자리

"백합과의 애기나리"씨앗은 한그루 아름다운 동양화 같으며, 특히 겨울철 눈속에서 피어난 애기나리씨앗은 스키타는 소녀처럼 머플러를 날리는 형상으로 끝까지 꿋꿋하게 씨앗을 지키는 모습이다.

산에 사는 "백합과의 산부추"는 처음 피어 날때 선형의 잎이 있다가 꽃이 피면서 떨어지고 오직 꽃만이 둥근원형의 산형화서를 이루어 무더기로 피어나는데 그꽃의 길이는 4-7mm로 타원형6장의 자주색 화피가 약간 벌어진 상태로 오무려있으며 수술이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우리는 이를 瀣白이라 하고..

가을이 깊어 오면 전국의 산과 들에 흔히 볼수 있는 "국화과의 참취"는 다년생초본으로 줄기는 고추서고(1-1.5m) 잎은 어긋나고 심장형으로 잎자루에 날개가 있으며, 흰색의 설상화는(길이 1-1.5cm)는 엉성하게 5-7장이 하늘을 향한 비상하려는 열망이 담겨있는으며 가운데 노란색의 관상화는 2-2.4cm로 역시..

가을이 익어가면서 파아란 하늘보다 여린 모습의 "닭의장풀과의 애기닭의장풀"이 있으니 약간은 힘이 없어 보이고 나약해 보이는 모습에서 애기같은 모습을 보이나 줄기에 비해 작아 꼭 남사당패에서 무등을 타는 꼬마각시처럼 보이는 1년생초본인데, 우리는 이를 鴨蹠草(오리가 밟는 풀)라 하고 全..

3월 1일 새벽 6시30분에 매송을 출발하여 변산반도 내소사를 둘르니, 봄의 귀족여인인 "미나리아재비과의 노루귀"는 3장의 포잎에 싸여 노루처럼 태어난 후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듯 하늘거리며 자라면서 하늘을 향해 꽃받침잎(1-1.5cm직경) 6-11장을 펼치니 분홍색,흰색,자주색인데 몸의 전신에는 잔깃털..

국화과의 1년생초본인 엉성한 꽃으로 무성화인 설상화는 일렬로 바깥에 피어있고, 양성화인 관상화는 안쪽에 있으면서 노란색인데 털진득찰은 꽃대에 샘털이 많고 줄기에 흰털이 있으며 잎은 마주나고 크며 잎자루가 변하여 날개처럼 보이고, 진득찰은 잎은 조금 작으며 모습은 비슷하나 샘털이 없..

녹음이 짙어지고 햇살이 조금 기울어지면 산과들의 습지나 물가에는 삼각상창모양잎을 돛단배삼아 수정같은 맑고고운 보석을 덩이채 싦고 나가는 "여뀌과의 고마리"는 연한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으로 화피는 5갈래 길이는 3-6mm 로 잎겨드랑에 5-20개씩 모여 피는 1년생초본이다. <위에 것을 cro..

봄이 오면 제일 먼저 "미나리아재비과"의 남매들이 얼음을 깨고 기지개를 하는데, 2월 16일 새벽 5시30분발 우리나라 남단부의 제일 따뜻한 곳인 경주 토함산을 방문하니 최근의 늦추위에 모두 冬死되어 있었고, 다시 동해안을 따라 울산까지 당도하여 변산에서 시집온 "변산바람꽃"을 처음으로 볼수가 ..

가을을 알리는 "국화과의 까실숙부쟁이"는 흔히 볼수 있는 다년생초본으로, 잎은 어긋나고 타원상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3-9상이 있고, 꽃은 줄기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줄기끝에 노란頭狀花가 엉성하게 직경 0.6-1.2cm 정도로 피고 연한자주색 또는 백색의 피침형 舌狀花가 1cm 정도로 쑥부쟁이보..

북부지방의 고산에 드물게 자라는 2년생초본인 "산토끼과의 솔체꽃"은 꽃이 피면 잎은 떨어지며 하늘을 닮은 아름다운 보라색 또는 푸른보라색으로 바깥에는 5갈래꽃인 무성화로 맨바깥꽃이 가장크고, 안쪽에는 4갈래로 갈라진 통꽃으로 수술과 암술이 존재하는 양성화로 무성화인 바깥꽃보다 훨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