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찾아 날아 가는 나비모양으로 산모퉁이나 숲속에서 군락으로 만나게 되는 자주색깔의 꼬리가 너풀너풀 손짓을 한다. 마치 숲속에 얼굴을 파묻고 꼬리만 바깥으로 내어 놓고 있는 것 같아 가까이가 가지를 제껴도 숨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데, 마침 나비는 숨은 임자를 만나듯 반갑게 인사를 하며 얼굴을 비비고 좋아라 한다.
백합과의 꼬리풀은 꼬리모양의 총상화서로 3mm 의 4개의 청자색꽃잎에 2개의 청색수술밥이 바깥으로 길게 빠져 나오는 모습으로 마치 유혹하는 요정처럼 숲속에서 꼬리를 마구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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