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을 찾아서

푸른산과 바다로 이루어진 느린마을 청산도-2

내친 걸음 2017. 7. 12. 23:19



3- 상서마을 옛담장을 찾아서 대형버스는 좁은 1차선도로와 구부러진 길을 들어 서면서 돌아서 나올 수 있는 공간이 없는지를 살피느라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청산도의 슬로시티에서 버스도 사람도 가축도 식물도 모두 천천히 천천히 여유롭게 작동하는 곳으로 온 것 같았다.

마을 입구에서 부터 앞에서 본 성곽마을과는 풍경은 모두 같았는데, 지붕을 받치는 벽면과 울타리는 모두 돌담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니 제주도 외에서 보는 또 다른 가꾸고 다듬지 않은 돌들의 배열이 이곳 상서마을의 정취를 보여 주었다.







< 상서마을 옛담장 대표적 장소에서 정취에 어울리는 사람을 한참 기다린 끝에 할머니 한분을 만나 연출을 부탇 드렸습니다 >





< 울타리에 자리를 잡고 피어 있는 꽃은 채송화가 아닌 송일엽 이였습니다 >


< 영화세트장에서 날라 온 유채꽃이 텃밭에 홀로 피어 있으니 이것 또한 잡초가 되어 버렸네요 , , , >


< 청산도에는 우리나라에서 특이하게 형성된 구둘장논이 있는데 이곳 상서마을에서도 몇칸이 있었으며 벼농사를 위해 작업중이였습니다 >




4- 지리해수욕장과 구둘장논 - 첫날의 일몰을 보기 위해 섬의 서쪽에 있는 지리해수욕장을 찾았으나 연무에 묻혀 그님을 볼 수가 없었고, 2Km 에 육박한다는 모래사장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고 수많은 색상의 텐트들이 즐비해 있었으며, 이곳에서는 원형 그대로 보존된 구둘장논을 볼수가 있었다.

벼농사에 물이 있어야 하니 구둘로 바닥을 조성하고 흙을 덮은 후 벼농사를 하면 구둘장밑으로 배여 나간 물이 논밑에서 고여 흐르다가 수로를 트면 아래논이나 옆논으로 물이 옮겨가 다시 논위를 촉촉히 적셔주는 방식인데 이렇게 논을 구축하려면 얼마나 많은 일손과 땀으로 세월을 보냈을 까 하는 조선백성의 애환을 생각케 해 주었답니다.







< 고기들이 집속으로 모이도록 하는 기구를 바다에 설치 하는 것 같았음 >




< 논밑에 구둘로 깔고 돌들로 높이를 조절해 놓았답니다- 이것이 구둘장논 이더이다 >





5- 진산리 갯돌해변 일출 - 역시 다음날 일찍 일출을 보러 청산도 동쪽의 진산리 갯돌해변을 찾았으나 우리에겐 소망의 공덕이 크지 않아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것 이상은 아직 기대에 그치고 말았다. 더욱더 心省을 고르게 닦고 자연의 위대함을 敬畏하기까지 기다리고 기다리기로 다짐을 한 하루 였습니다.


< 두 돌섬사이에서 해가 피어 오를려고 하였으나 ,, , >







청산도에는 자연의 헤택으로 무엇이든 절로 되어 진다고 생각했으나 역시 조상의 피와땀의 노력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니, 후대의 사람들은 모두 절로 절로 너무 쉽게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 하고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되어 졌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