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를 건너는 노랑병아리 - 노란어리연 무더위가 기성을 부리면 습도가 유난히도 높아 하늘은 매우 낮게 보인다. 하얀 하늘아래 노란병아리들이 물위를 무리지어 안산의 호수공원에서 노닐고 있다. 땅속줄기가 뻘속에서 길게 뻗어 자라며 마디에서 원형 또는 난형의 잎이 물위에 뜨있으며 물속의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올라와 1개씩 노.. 꽃님들 보기 2010.07.16
잔인한 유월이여 ,, , 잔인한 유월에 ,, , 자신이 성장한 그 곳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가지친 한가닥 너 몸은 아치를 그리며 세상의 다리가 되어 멋있는 자연이 된다. 창살사이로 빗겨간 장미야 , ,, 이글거리는 정열을 가슴에 담고 힘차게 뻗어난 장미야 , , , , , , , 마치 표효하듯 울고 있는 너 모.. 이러쿵 저러쿵 2010.07.01
작위 받는 꽃들이 박쥐나무에 매달려서 살고 있다. 나무에도 벼슬이 있다면 조선의 정일품나무와 유럽의 백작 작위를 받은 박쥐나무과의 박쥐나무(고도 360m 북위 37도24분 동경 127도 2분에 자라고 있는 낙엽활엽성 관목)가 있는데, 나무에 매달려 있는 형상이 박쥐처럼 보였지만 품위나 맵씨는 유럽의 백작 작위모자를 쓰고 있어 매우 존귀하게 보이며, 2.. 꽃님들 보기 2010.06.24
님의 품속같이 포근하고 향긋한 꽃양귀비 안산의 호수공원자리에 작년에는 해바라기가 만발하더니 올유월에는 양귀비과의 개양귀비(꽃양귀비)가 나를 유혹하고 있디. 하늘하늘 하늘로 날것 같은 형상에 님의 품속같이 포근하고 향긋한 체취를 느끼게 하는 꽃양귀비는 양귀비와는 달리 줄기에 털이 많으며 백색,자색,홍색과는 달리 짙은붉은.. 꽃님들 보기 2010.06.22
새색시의 족두리를 닮은 족도리풀 넓고 큼직한 심장형잎 2개를 양산처럼 받들고 줄기끝에 1개씩 피어있는 3개의 삼각형꽃잎이 궁중여인네의 머리에 쓰는 "족두리"를 닮은 쥐방울덩굴과의 족도리풀은 다른 꽃들과는 달리 꽃이 밑에 붙어 있어 찍기에 매우 거북한 꽃인데 큰바위틈새에도 곱게 자란 넘이 있었다. 우리는 이를 細辛이라 하.. 꽃님들 보기 2010.06.21
색스폰모양으로 고운 소리를 낼것 같은 등칡 남을 의지하고 남의 가슴을 조이며 살아 가면서도 남을 위해 목소리를 토해내는 쥐방울덩굴과의 등칡은 꽃받침통의 구멍이 열리면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쉼없이 고운소리를 뽑아 낼것만 같았다. 마침 너무 일찍 간탓에 아직 꽃받침통이 완성되지 않아 목소리를 들어 보지는 못하였지만 저녁때에는 .. 꽃님들 보기 2010.06.20
둥글게 모여사는 세상살이 - 선밀나물 꿈을 펼처 하늘로 날아 가노라면 쉬어가는 곳이 있을 것만 같다. 여기 백합과의 雌雄異體인 선말나물은 끝이 뾰족하고 폭이 넓은 타원형의 그늘아래 동그란 집을 짓고 우주의 미아가 없도록 길안내를 하는 듯 우뚝 서 있다. 6장의 4mm 크기의 도피침형 연녹색꽃이 수술 6개와 함께 있는 수꽃과 둥그런 .. 꽃님들 보기 2010.06.20
너울너울 춤추는 복주머니란 그리고 개별꽃 가파른 산비탈을 숨을 거칠게 몰아 쉬며 800여 m 를 올랐으나 보이지 않아 다시 200여 m 를 내려가서 "홀로 너울 너울 춤추고 있는 복주머니란(개불알꽃)을 맞이 하였다. 오직 한그루 !, 그러나 이것이라도 어디 너를 볼수만 있어도 다행인걸, 아니지 !, 너 없었으면 오늘 이렇게 땀을 비오듯 흘리며 온 보.. 꽃님들 보기 2010.06.17
숨겨두고 보고싶은 백작미인 백작약 경기북부의 고산에서 헛걸음친 이후 그토록 보고싶던 숲속의 백작미인을 볼 행운이 있었다. 올라가는 길목에서 하얀 솜방울 같은 함박꽃을 보면서 파란 하늘과 맑은 물소리는 더위를 잊게하고 고달픔을 달래 주었다. 키는 크지도 않았지만 앉아 있는 매무새로 여러 시녀를 거느린 공주처럼 한가운데 .. 꽃님들 보기 2010.06.16
담너머 보려고 얼굴을 비비며 웃고 있는 큰앵초 모처럼 남쪽 ㄷㅇ산으로 길을 잡았다. 구름을 먹고 자라서 인지 유난히 홍자색이 밝고 깨끗하며 싱싱하다. 높은 고산(북위 35도 50분, 동경 127도 47분-1350m)에 있으면서도 자기들끼리 집을 지었다. 1층 2층 3층으로 창문을 열고 하늘에다 노래하고 있듯이 기운이 펄펄 넘치는 모습이였으며 우리는 시간 가.. 꽃님들 보기 2010.06.14